“ 진짜 리더가 되고 싶은 리더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
“인간은 시간 앞에 섰을 때만 누구인지를 제대로 자각할 수 있다. 돈 앞에 서면 내가 누군지 모르고 교만해지고, 권력 앞에 서면 내가 누군지 모르고 착각에 빠지고, 인기 앞에 서면 내가 누군지 모르고 중독된다.
오로지 시간 앞에 서 있을 때, 특히 ‘영원’이라는 시간을 자각할 때에만 진정 내가 누구인지를 알 수 있게 된다"
[i] 조정민(2015). “인생의 닻 찾지 못하면 삶은 미로로 변해, 자기愛 버리고 ‘영원’이란 시간 자각하라”, DBR 169호
진짜 리더가 되지 못하는 것보다
더 큰 문제는!
이수민 대표 (SM&J PARTNERS)
DBR(동아비즈니스리뷰) <진짜 리더로 가는 길> 칼럼연재
[불편하지만 진짜 리더가 되고 싶은가요?] 저자
꽤 오래전 DBR(동아비즈니스리뷰)에서 읽은 글이다. 이따금 교만과 게으름이란 불청객이 찾아올 때 읽어보는 참 좋아하는 글이다.
진짜 리더가 되고 싶다면 시간 외에도 앞에 둘 것이 하나 더 있다. 목표다. 달성해야 할 목표를 앞에 두고 자신의 리더십을 돌아봐야 한다. 리더십 코칭에서 이런 얘기하면 아래와 같이 자신의 속내를 털어놓는 리더도 있다.
“회사가 성장할수록 늘 머릿속에 맴도는 고민이 있습니다. ‘내가 과연 진짜 리더가 될 수 있을까’에 관한 고민이죠. 가까운 임원들에게도 말하기 어려웠습니다. 성격이 내성적이기도 하지만 그들에게 자신 없는 모습을 보여주기 싫었습니다. 여기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을까요?"
(중견 소프트웨어 업체 CEO)
진짜 리더가 되는 길의 정답은?
🤔
진짜 리더가 되는 길에 정답이 있을까? 있다. 하지만 하나가 아니다. 다양하다. 게다가 처음엔 답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 답이 아닌 것들도 많다. 조직의 내부 환경(직원 특성, 직원 구성, 조직문화 등)과 외부 환경(경쟁강도, 신기술, 트렌드 등)이 항상 변하기 때문이다.
절대 불변의 단일한 답이 없다는 것은 매번 답을 찾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진짜 리더가 되기란 참 어렵다.
통나무 위에서 균형잡기 위해 필요한 두 가지
시시각각 변하는 환경 속에 리더십을 발휘한다는 것은 흔들리는 통나무 위에서 균형을 유지하는 것과 같다. 통나무가 흔들리는 이유도 다양하다. 바람이 불어서(외부 환경 변화), 다리가 떨려서(내부 환경 변화) 흔들릴 수 있다.
이런 통나무 위에서 균형을 계속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힘을 주는 지점을 매번 유연하게 바꿔야 한다. 절대불변의 균형점은 없기 때문이다.
리더십 발휘도 동일하다.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발휘해야 한다. 이때 필요한 역량을 필자는 리더십 균형 감각이라고 부른다.
리더십 균형 감각을 갖고 빠른 대처가 필요한 상황에서는 카리스마 발휘에 힘을 줘야 한다. 반면에 구성원의 심리적 안전감을 고려해야 할 상황이라면 어떨까? 경청과 포용으로 리더십 균형점을 옮겨야 한다. 다시 강조하지만 어떤 경우라도 들어맞는 만능의 리더십은 없다.
흔들리는 통나무 위에 있는 리더에게 균형 감각만큼 중요한 역량이 회복탄력성(resilience)이다. 힘들어도 떨어지면 다시 올라가야 하는 것이 리더의 숙명이기 때문이다.
진짜 리더가 되고 싶다면 리더십 균형을 잡으려고 노력하고, 실패하면 다시 도전하는 이 고단한 과정을 끝없이 반복해야 한다. 진짜 리더는 이 과정에서 자연스레 만들어지는 부산물일 뿐이다.
아래의 어느 작가 미상의 시(詩) 한 편도 읽어보자. 목표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통나무에서 균형을 잡지 못하고 떨어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올라갈 통나무가 없다는 것이 부끄러운 일이다.
같은 의미로 진짜 리더가 되지 못하는 것보다 진짜 리더가 되겠다는 목표가 없다는 것이 더 큰 문제가 아닐까? 리더 자신에게도, 구성원에게도, 조직에게도 비극일 테니 말이다.
여러분은 어떠한가? 올라갈 통나무가 있는가?
DBR 칼럼니스트 이수민 대표와 잡 크래프팅 전문가 백수진 박사의 리더십 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