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을 키워 생활을 유지하는 작은 마을이 있다.
이 마을의 양들은 마을 공유지라 불리는 초원에서 자유롭게 풀을 뜯어 먹는다.
처음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시간의 흘러 양의 숫자가 늘어남에 따라
초원은 결국 황무지가 되고 말았다.
마을 공유지에 풀이 없기 때문에 양을 기를 수 없었다.
한때 융성했던 마을의 양털산업은 쇠퇴했고,
마을은 생활 기반을 상실했다[1]."
[1] Mankiw(2012), 멘큐의 경제학, Cengage Learning
아무도 관리하지 않는 공유자원(=마을 공유지)은 결국은 아무도 쓸 수 없게 된다. 이 문제의 해결 방법은 간단하다. 관리 책임자를 두든지 아님 공유자원을 사유재산으로 만드는 것이다.
조직에서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지만 개인별 R&R(Role & Responsibility)로 명확히 정의되지 않은 영역이 공유자원이다. 이런 공유자원은 의외로 많다. 모든 곳에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하는 것은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비효율적이기 때문이다.
공유자원은 꼭 물질적인 것만 아니다. 공동체 의식, 서로에 대한 신뢰 같은 정신적인 것도 공유자원이다. 구성원이라면 모두 혜택을 볼 수 있지만 누구도 여기에 대한 책임은 없다.
리더가 이런 공유자원을 우화의 마을처럼 방치하면 어떻게 될까? 조직이 아니라 자신의 이익을 최우선하는 직원들이 계속 생겨나게 된다.
그들이 나쁜 사람이어서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이익 추구는 인간의 가장 기본적 본능이다. 그들은 본능에 충실했을 뿐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공동체 의식이나 서로에 대한 신뢰는 고갈된다. 껍데기만 조직이 된다. 공유자원의 비극이다.
이와 대조되는 사례로 황제 펭귄이 남극 추위를 견디는 방법이 있다.
펭귄들은 매서운 남극의 칼바람과 추위에서 몸을 보존하기 위해 동그랗게 원을 만든다. 당연히 원의 안쪽이 따뜻한 곳이다.
하지만 누구도 그 자리에 머무는 법이 없다. 한 쪽으로 천천히 움직이며 바깥쪽과 안쪽의 펭귄들은 서로 위치를 바꾼다. 이런 방법을 허들링(huddling)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