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의 가면을 벗지 않고 면접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교수의 가면을 쓴 상태에서는 누군가를 가르치는 것은 자연스런 일이다. 또한 그의 가르침에 대해 지원자들은 고마워할 지 모른다. 좋은 면접관이라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좋은 리더가 진짜 리더가 아니듯이, 좋은 면접관이 진짜 면접관은 아니다. 면접관은 반드시 면접관의 가면을 써야 한다.
리더도 다르지 않다. 일을 할 때는 리더의 가면[1]을 써야 한다. 군자(君子)의 가면도, 부모의 가면도 아니다. 가면을 쓰고 일하는 것은 연기와 같다. 자신의 본 모습과는 상관 없다. 단지 리더라는 배역을 맡아 연기한다고 생각하자.
평소의 모습이 배역과 비슷하다면 연기가 조금 편할 수는 있다. 하지만 작은 차이일 뿐이다. 배역에 충실한 사람이 진짜 배우이듯, 주어진 역할에 충실한 사람이 진짜 리더이다.
일과 관련이 없는 곳에서는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여전히 리더 가면을 쓰고 있어야 할까? 아니다. 임금 연기를 한 배우가 무대 밖에서도 임금 노릇을 하려는 것과 같다. 상황에 어울리는 가면으로 바꿔 써야 한다. 이것을 가면 전환(mask change)이라고 하자.
가면 전환에 능숙하지 못하면 어떻게 될까? 교수의 가면을 쓴 면접관처럼 되기 십상이다. 리더로서 자격 미달이다.
상황별 리더에게 필요한 가면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상황별로 가면 전환을 유연하게 해야 한다. 처음엔 어색하게 느껴질 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리더십 훈련의 하나로 생각하고 꾸준히 하자. 진짜 리더로 가는 길이다.
[1] 안도 고다이(2023), 리더의 가면, 핀라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