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장마가 그친 후 얕은 냇가의 징검다리를 건너려 한다. 미끄러운 돌에 넘어져 바지가 물에 젖을 수 있다.
이 리스크에 어떻게 대응할 수 있을까? 방법은 크게 4가지이다.
💌
4가지 리스크 대응 유형과 효과적인 리스크 관리방법
이수민 대표 (SM&J PARTNERS)
DBR(동아비즈니스리뷰) <진짜 리더로 가는 길> 칼럼연재중
저서 <불편하지만 진짜 리더가 되고 싶은가요?>
리스크대응유형: 수용, 완화, 전가, 회피
1. 수용(acceptance)
리스크가 발생하면 그대로 받아들이겠다는 것이다. 빈대에 물리는 리스크를 제거하려고 초가삼간을 태울 순 없다. 어리석은 짓이다. 리스크 제거 효과 대비 비용이 과다하거나 무시해도 좋을 경우에 활용되는 방법이다. 드물게 일어나고 미치는 영향도 아주 낮다면 수용도 좋은 전략이다.
“바지가젖으면뭐어때? 그냥건너자!”
2. 완화(mitigation)
리스크 발생가능성과 영향력을 수용할 수 있는 수준까지 낮추는 것이다. 사전 대비 방안으로 활용하면 좋다. 전략적 사고를 잘하는 사람에게서 자주 볼 수 있는 리스크 대응 방법이다.
리스크의 부정적 영향이나 대응 책임을 제3자에게 넘기는 것이다. 교통사고 대응을 운전자가 아닌 보험회사가 하게 하는 것과 같다. 이외에도 중개인, 보증기관, 지정한 사람 등이 제3자가 될 수 있다.
“어쩌지? 일행중힘센사람에게엎어달래야겠다!
넘어지면그사람책임이지.”
4. 회피(avoidance)
리스크를 감당할 수 없어 원래 계획을 변경하는 것이다. 경쟁전략의 대가 마이클 포터(Michael Porter)는 전략의 본질이란 하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The essence of strategy is choosing what not to). 리스크 대응에서는 하지 않는 것이 회피다. 전략적 선택이 될 수 있다.
단, 회피만으로는 조금 부족하다. 플랜 B도 함께 준비하자. 리스크는 예방돼도 회피만으로는 목표 달성이 어렵기 때문이다.
“안되겠다. 바지가조금이라도젖으면곤란해. 다른길로돌아가야지!”
리스크 대응계획
이전 사례, '전문성 역할 부여를 통한 비보직 고경력 직원 업무몰입도 및 활용성 강화 전략'으로 돌아가보자.
리스크 평가결과 우선순위 1위였던 ‘그들의 역할 수행을 위해 불요불급한 업무 발생’ 리스크를 예로 들겠다. 유형별 대응계획을 아래처럼 수립할 수 있다.
4가지 대응 유형 중 무엇을 선정해야 할까? 사실 여기엔 정답이 없다. 조직의 자원 현황, 외부 환경, 조직문화, 구성원들의 동기 수준, 경영자 의지 등 다양한 요소들이 영향을 미친다.
그래도 어떤 방법이 좋을 지 모르겠다면 일단 '완화'로 대응하자. 해도 후회하고 하지 않아도 후회할 것 같다면 하고 후회하는 편이 낫다. 대신 후회의 수준은 줄여야 한다. 완화 계획은 여기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수용'도 전략적 선택의 하나다. 의도적으로 리스크를 받아들인다는 의미다. 단, 이때 유의할 점이 있다. 수용할 지 여부는 주관적 느낌으로 결정할 사항이 아니라는 것이다. 객관적 근거가 필요하다. 따라서 신뢰할 만한 내외부 자료가 수용의 이유로 뒷받침되어야 한다.
혹시 지금까지 리스크 관리 없이 잘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거라 생각하는가? 생각은 자유이지만 전략적 사고는 아니다. 물론 리스크를 관리하지 않아도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하지만 리스크 관리를 하면 그 가능성이 더 높아지지 않을까? 때론 그 차이가 미미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전략적 사고를 하는 리더라면 1%라도 성공 가능성이 높은 쪽을 택해야 한다. 전략의 목적 중 하나가 가능성 추구이기 때문이다.
성공은 작은 가능성들이 쌓여 만들어지는 결과일 뿐이다. 따라서 전략을 수립할 때 리스크 관리를 빠뜨리지 말자. 목표 달성이라는 성공을 맛보고 싶다면.
[전략적 사고와 전략수립 역량 강화]은 여기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지금 클릭해 주세요~🤗